[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관련 시장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일부 전문점은 사업모델 다각화로 궤도수정에 나서며 '살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외국계 커피전문점으로, 100% 본사 직영으로 운영해 동반성장위원회의 규제를 받지 않는 커피빈도 수익성 악화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매장 수는 2012년 221개, 2013년 224개, 2014년 225개로 2년 동안 단 4개만 증가했다. 현재(2015년 11월 기준)는 매장 수가 소폭 늘어 23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장 포화와 더불어 저가 커피 열풍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전문점들은 주스나 디저트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 분위기다.
할리스에프앤비도 올 5월 새로운 브랜드인 디초콜릿커피앤드를 선보였다. 디초콜릿커피앤드는 기존에 할리스에프앤비가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커피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며 매장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또한 수제초콜릿, 초콜릿을 활용한 음료 등으로 메뉴에 차별화를 둔 새로운 커피전문점 모델이다.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 4월 '베이글 전문점'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카페베네의 '베이글126'은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디저트 메뉴로 판매되는 베이글을 따로 떼어내 대표 메뉴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치킨집을 냈던 것처럼 최근에는 커피문화가 확산되면서 개인카페, 프랜차이즈 등 커피전문점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며 "최근 커피전문점들에서 나타나는 사업 다각화의 움직임은 이러한 경쟁 심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이제는 시장이 포화 상태기 때문에 단순히 양적 성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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