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건설·철강 등 주력 업종 시총은 일제히↓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63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CEO 188명의 재임 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 증가율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 분석한 결과, 취임 당시 시가총액 합계는 737조3844억원에서 지난 20일 종가기준 794조3808억원으로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6%를 1.1% 웃돈 수준이다.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생활용품, 서비스·제약·식음료 등 내수 중심 업종 CEO들이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을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자동차·건설·철강 등 수출 중심 업종 CEO들은 실적 악화로 회사 시총 증가율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시총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코스피 상승률을 절반 가량(41.0%) 밑돌았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 업종(-34.5%)과 건설 및 건자재(-28.0%), 철강(-25.1%), 통신(-14.1%), 석유화학(-11.9%), 여신금융(-10.4%), 지주(-7.8%)도 시총 감소로 코스피 상승률과의 격차가 컸다. 에너지(-5.3%), IT?전기전자(-3.3%), 유통(-1.6%)도 시총이 증가하긴 했지만 코스피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인별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재임 기간 중 무려 시총을 무려 3185.2%나 끌어 올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재임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13.3%인데 이를 무려 31배나 앞지른 것이다.
반면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사장은 2008년 1월 취임 당시 3465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 20일 888억 원으로 74.4%나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려 96.9%포인트나 뒷걸음질 친 셈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성은 가온전선 대표도 시총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과 5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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