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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發 훈풍]서울 관광상권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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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롯데 월드타워점, 신세계 본점, 동대문 케레스타, 동대문 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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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여의도·인사동·남대문·동대문에 신규 면세점 오픈 예정
전통시장 상권 르네상스 예고…명동에 밀집됐던 외국인 관광객 용산·여의도 분산
주변 지역 新 상권 창출…새로운 관광벨트 조성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7월에 이어 치열했던 면세점 대전 2라운드의 막이 내렸다. 최종 승자는 신세계와 두산이었다. 신세계는 남대문에서, 두산은 동대문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면세점은 총 9곳이 됐다. 롯데면세점의 소공점(중구 을지로)과 코엑스점(강남구 봉은사로)과 신라면세점의 서울점(중구 동호로), 동화면세점(종로구 세종대로) 등 기존 4곳에 다음 달 말 문을 여는 HDC신라면세점(용산구 한강로)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영등포구 여의도), 하나투어 컨소시엄의 SM면세점(종로구 인사동)이 추가로 문을 연다.

두산과 신세계는 각각 두타면세점(중구 장충단로)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중구 소공로)에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한다.

추가로 가세하는 면세점이 늘어나면서 면세업계의 대대적인 판도변화는 물론 상권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사대문 안에 머물던 외국인 쇼핑객들이 면세점을 찾아 이동하게 되면 관광상권이 바뀔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명동에 850만명, 동대문에 710만명이 유입됐다. 인사동은 350만명으로 3위, 잠실은 270만명이다. 외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몰려있었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셉트로 신규 면세점이 문을 열게 되면 기존 관광문화는 고른 분포에 힘입어 어느 정도 흩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의 분산은 명동, 종로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명동이나 동대문에만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신규로 문을 여는 지역에 유입될 경우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죽은 상권으로 불리던 남대문과 동대문, 침체일로에 빠져있던 용산, 주말에는 유령도시로 변하는 여의도는 벌써부터 상권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하면 전체 유동인구를 끌어올려 인근상권까지 활성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 출입국자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방문자수의 경우 20% 수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새롭게 추가된 용산과 여의도, 남대문과 동대문은 신흥 관광지로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시내면세점의 개점으로 주변 지역에 새로운 상권이 창출돼 면세점 뿐 아니라 관광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면세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변 상권에까지 번지게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상권 자체를 부활시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관광버스를 타고와 면세점 쇼핑만하고 떠나버리는 관광객들을 붙잡기 위해 순환버스 도입,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 공약으로 내세운 전략이 현실화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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