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조류지도' 첫 개발…녹조 패턴 한 눈에

사진·지도 등으로 시기별·유형별 조류 발생정보 한 눈에 파악…관련기관 배포

▲한강수계 조류지도.(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강수계에서 발생하는 조류(藻類) 발생 특징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조류지도'가 개발됐다.

서울시는 서울물연구원(옛 서울시상수도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관련기관 5곳의 빅데이터를 통해 '한강수계 조류맵(Map)'을 개발, 일선 검사기관·정수센터에 배포·활용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강수계 조류맵은 지난 5년간(2010년~2014년) 팔당호, 한강 상수원, 하류, 남한강, 의암호 등 12개 조류 모니터링 지점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만들어졌다.

조류맵에서는 각 조류 최대 발생시기를 ▲남조류(8~9월) ▲장해성규조류(5~6월) ▲총조류(2~3월) 등으로 구분해 시기별 조류 발생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류발생 유형을 지도·사진과 색(色), 수치로 시각화 했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강에서 연중 발생하는 조류에 일정한 유형이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2~3월 집중발생하는 총조류(규조류, 남조류, 녹조류 등 모든 조류)는 상류남한강의 영향을 받으며, '싸이클로텔라(Cyclotella)'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또 5~6월에 발생하는 '아스테리오넬라(Asterionella)' 등 장해성규조류는 북한강 수계, 8~9월 대량 발생하는 남조류는 하류 및 한강 상수원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시는 조류맵을 A1(594×841㎜) 크기의 포스터로 제작한 상태며, 내년부터는 자동시스템 개발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개발될 자동시스템은 서울물연구원에 우선 설치된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한강수계 조류맵은 시기별 조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조류 예측과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한 기본 자료가 될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와 조류맵을 통해 한강에서 녹조가 발생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