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을 숲’ 8곳, 산림청 복원사업으로 생기 되찾아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은 올해 강원, 전남·북, 경남 등지에 산재한 8개 전통마을 숲을 복원했다고 6일 밝혔다.

복원된 전통마을 숲은 강원 ‘아랫당마을 숲’과 ‘하궁마을 숲’, 전북 ‘원연장마을 숲’과 ‘하초마을 숲’, 전남 ‘평호망르 숲’과 ‘오류마을 숲’, 경남 ‘초산마을 숲’과 ‘행기 숲’ 등이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재해 또는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숲을 조성·보호해 왔고 이 덕분에 전국 각지의 마을 숲에는 토착신앙과 풍수, 유교 등 전통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수난과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 마을 숲이 훼손되고 가치 있는 수목들이 고사해 후계목이 자라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실정에 산림청은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통마을 숲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통마을 숲 67개소를 선정해 가지치기, 솎아베기, 병해충 방제, 후계림 조성 등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마을 숲은 우리 민족의 토속신앙과 전설 등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곳”이라며 “이를 복원해 지역 주민을 위한 산림문화 공간으로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