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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최고 품질' 입소문에 요우커들 쓸어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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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진도모피 대표
국경절 요우커 백화점 패션매출 1위

[유통 핫피플]'최고 품질' 입소문에 요우커들 쓸어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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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계의 대목이던 이달 초 국경절 연휴(1~7일), 한 대형백화점에서 의외의 집계결과를 내놨다. 중국인관광객(요우커)들의 결재내역을 분석했더니, 패션부문 매출액 1위 브랜드로 ' 진도 모피'가 꼽힌 것. 레오나드, 랑방, 보브, 무이 순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도 진도의 뒤를 이었다.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겨울철 외투시장을 장악했던 패딩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한국 모피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것이다.

'요우커 매출 1위'는 진도모피 측에게도 예상밖이었다. 회사 대표마저 "백화점 매출 수치를 기사화 한 것을 보고나서야 중국인들에게 반응이 뜨겁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할 정도다.
임영준 진도모피 대표는 "본질에 충실한 데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모피는 일반 의류, 화장품과는 달리 반드시 매장에서 만져보고 입어보고 구매하는 제품인만큼, '최고의 품질'을 고집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특정 소비자군을 겨냥한 모델이나 디자인을 내놓지도 않았다. 유통업계 큰손이 된 중국인들 역시 입소문으로 매장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는 "중국인들이 어떤 모델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답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다만 취향을 유추하자면, 국내 소비자들이 블랙모피를 선호하는 반면 중국 소비자들은 유색모피나 피팅감이 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강세를 보인 것은 8월부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악재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데다가, 원피가격 하락이라는 호재가 겹쳤다. 매년 여름 진행하던 역시즌 세일이 8월 시작됐고, 예년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고, 뒤이어 진행된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와 맞물려 매출 성장세가 정점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페, 끌레베 등 세컨드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 20~30대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적 개선도 빠르게 진행중이다. 지난해까지 재고를 대거 소진했고, 올해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영업 환경도 나아졌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가량 개선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약 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피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의류다. 수백, 수천만원의 가격대 뿐 아니라 관리가 까다롭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임 대표는 권한다. "모피는 무조건, 자주, 많이 입어야 한다"고. "비싸다고 사두고 보관만 하지 마시고, 자주입으셔야 합니다. 가죽구두도 신발장에 오래 넣어두기만 하면 딱딱해집니다. 모피는 생물의 피부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자주 몸에 닿게 하는게 오래입는 비결입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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