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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월드컵공원에 새우젓 장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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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 16~18일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서 열려 김장준비 인파 북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큰 새우젓 장터가 열렸다.

'제8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국내 5대 유명산지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젓갈류를 염가에 살 수 있는 새우젓 장터와 과거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장터 등 음식과 전통문화가 잘 버무려진,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올해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주제는 '문화나눔'이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마포나루 장터에서 과거와 현대의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들이 융합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올해는 마포나루의 옛 영화를 재현하는 거리퍼레이드가 신설, 홍대 인디밴드 공연, 서울디자인고의 전통한복 패션쇼를 비롯 마포를 연고로 둔 탤런트 김성환, 개그맨 윤형빈, 김대범, 나경훈 씨 등 연예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사또 새우젓 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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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축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새우젓 만들기, 새우잡기 등 전통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8년이라는 역사를 갖게 된 것은 지난 수년간 축제를 치르며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진화를 거듭해온 결과”라며“올해는 콘텐츠의 융합과 다양성, 주민참여, 먹거리 안전성 등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16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3척을 띄워 입항 및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을 재현, 마포나루장터 개장식, 새우젓경매체험, 외국인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사가 마련됐다.

또 인기가수 주현미, 김성환,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 스텔라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둘째날에는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 전국단위 규모의 마포나루 가요제 본선이 치러지며 현미, 최진희, 이진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 마포구민건강걷기대회, 홍대문화공연, 서울디자인고 전통한복 패션쇼, 국악을 곁들인 수변무대 공연이 토요일밤을 장식한다.
새우젓 장터

새우젓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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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는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공연, 생활체조 경연대회, 다문화공연,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등 구민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며 김연자, 김혜연 등이 출연하는 마포나루 열린음악회에 이어 불꽃쇼로 마무리된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관광과장은 “금요일 만남의 장소,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는 직장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모든 방문객을 위한 야간공연이 저녁 6시부터 풍성하고 다채롭게 채워진다.”고 말했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옛날 동헌체험, 마포고을 사또체험, 단청공예, 옛날 생활문화체험, 수지침, 연 만들기, 새우젓 만들기, 우마차타기, 전통 활, 목검 꾸미기 등 30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전국의 어물시장을 주물렀던 마포나루(현 마포대교 북단 마포주차장 일대). 실제로 이 곳에 모인 젓갈은 칠패(七牌·서울 남대문 시장 일대)를 비롯 경기, 안성, 용인, 여주 수원 등 한강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축제기간인 16~18일, 이들의 후손들이 다시 모인다.

올해 새우젓장터에는 강경, 광천, 신안, 부안, 소래 등 5개 산지 15개 단체가 참여해 전통한복을 차려입은 젓갈 상인들이 새우젓 및 젓갈류 판매부스를 운영한다.

배추 등 김장용 채소와 함께 김장비용을 결정하는 주요품목인 젓갈류. 올해 새우젓 가격은 가뭄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천의 젓갈 상인 홍일표 씨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최고로 좋은 절기에 나온 으뜸가는 새우젓을 확보했다”며 최고의 상품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천 새우젓은 육젓은 특상품 kg당 5만5000~6만원, 오젓은 특상품 2만5000~3만원, 추젓은 1만5000~2만원선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강경 새우젓은 강경젓갈협회가 국내산 젓갈만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선정한 ‘착한명품가게’인증 업소가 참여한다. 육젓 상품은 kg당 4만원, 오젓 2만원, 추젓 1만~1만5000원 선에서 판매한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입구 표지판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입구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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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또 가을철 별미인 전어구이를 비롯해 축제의 대표음식인 국수, 파전, 국밥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장터는 판매 품목 및 가격 사전등록제, 어린이 먹거리장터 운영, 먹거리 장터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방문객 편의를 고려했다.

지난해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축제가 열린 3일간 56만명의 인원이 다녀갔으며 새우젓 장터, 직거래 장터, 먹거리 장터 등에서 총 13억6600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서울의 지역축제 중 유일하게 도시와 농촌이 상생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새우젓을 매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함께 어우러져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와 옛 추억,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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