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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밀러 인수' AB인베브, 550억$ 회사채 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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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용 회사채 발행 규모로는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브밀러 인수에 성공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인베브)가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선다. 사브밀러 인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AB인베브는 1060억달러에 사브밀러를 인수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B인베브는 1060억달러 중 최대 700억달러를 금융시장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브밀러는 100억~150억달러를 대출받을 계획이다. 그리고 회사채를 발행해 55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550억달러의 회사채가 발행되면 이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조달용 채권 발행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다. 버라이즌은 영국 보다폰 그룹과 함께 설립한 무선 합작벤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2013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9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AB인베브의 부채 비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AB인베브의 순부채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4.5배 수준으로 늘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 비율은 2.5배였다.
AB인베브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투자적격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또 21%나 급증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AB인베브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AB인베브와 사브밀러의 결합은 세계 맥주 공룡의 출현을 의미하는만큼 경쟁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AB인베브와 사브밀러가 일부 자산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될 경우 자금 조달 규모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C증권은 AB인베브가 당국의 승인을 얻으려면 16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B인베브와 차이나 리소시스 엔터프라이즈의 합작벤처, 사브밀러와 몰슨쿠어스의 합작벤처인 밀러 쿠어스 지분이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B인베브는 차이나 리소시스와 합작벤처 지분 49%, 사브밀러는 밀러 쿠어스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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