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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원액기' 휴롬, 상장 미룬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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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상장시 경영권 위협 받을 우려 존재…"내실 다져 규모부터 더 키울 것"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영애 원액기'로 유명한 휴롬이 당초 올 하반기로 점쳐왔던 증시 상장을 연기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우 기업공개(IPO) 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위협 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빠르면 연내로 잡았던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휴롬은 지난 3월 상장 주관사(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선정을 시작으로 실사 작업 등을 벌이며 발빠르게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무리하게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보다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한 이후 재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롬은 지난해 매출액 327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매출액 600억원에서 5배나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다수의 투자은행(IB)도 휴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왔다.

휴롬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해 득실을 점검해보는 등 기업공개에 대한 고려는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좀 더 내실을 다지고 규모를 키우는 등 기업가치를 높일 단계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상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상장할 시에는 자금조달, 기업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경영권 위협, 공시 등 부담도 만만치 않아 상장여부를 다시금 저울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일산업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상장을 추진했던 바디프랜드는 올 초 보고펀드의 지분 참여 이후 상장을 미뤘으며 결국 보고펀드에 의해 인수됐다.

또 다른 주방가전업체인 리큅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초 빠르면 올해 말까지로 잡았던 IPO를 연기했다. 상장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상장시기를 최대 2017년까지로 늦춰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과 전문 인력, 계열사 지원 등이 취약하다"며 "최근 신일산업이나 바디프랜드 등의 사례로 보듯이 경영권 보호 장치 등은 미흡해 적대적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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