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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올해의 명장면 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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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아이콘' 스피스 1, 2위 싹쓸이, 5승 '증기롤러' 데이는 3위

조던 스피스가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제패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조던 스피스가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제패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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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15년은 조던 스피스 천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4/2015시즌 '명장면 톱 10'을 선정했다. 화두는 예상대로 '진격의 아이콘' 조던 스피스(미국)다. 1, 2위를 휩쓸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바로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이다.
스피스는 PO 1, 2차전에서 '컷 오프'를 당하는 미스터리를 연출한 뒤 "머리가 복잡해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세계랭킹 1위까지 빼앗기자 "투어챔피언십을 메이저로 생각했다"고 전의를 불태웠고, 결국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시즌 5승과 '1000만 달러의 잭팟', 여기에 올해의 선수 등 각종 개인타이틀을 전리품으로 수확했다.

2위 역시 스피스의 몫이다.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에서의 '메이저 2연승'이다. PGA투어 역사상 마스터스+US오픈 우승을 조합한 여섯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7월 디오픈에서는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다가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그린 재킷을 입었을 때"라며 짜릿한 순간을 떠올렸다.

'증기롤러(Steamroller)' 데이의 PO 1, 3차전 우승이 3위다. 8월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게 기폭제가 됐다. 20언더파를 작성해 4대 메이저 통틀어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수립했다. 7월 캐나다오픈부터 시즌 막판 7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 담는 폭풍 질주가 돋보였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더플레이어스를 제패해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직전 선수들 대상의 설문조사에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과대평가된 선수'에 꼽힌 불명예를 단숨에 털어냈다. 특히 최종 4라운드 13번홀부터 '버디-파-버디-이글-버디-버디' 등 6개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파괴력이 위력적이었다. 연장전에서 기어코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잭 존슨(미국)은 스피스와 데이 등 월드스타들을 격침시키고 144번째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아 5위,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6위, US오픈 최종일 18번홀(파5) 3.7m 거리에서 '3퍼트'를 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6위를 차지했다. 버바 왓슨(미국)은 HSBC챔피언스와 트래블러스에서 '신기의 벙커 샷'이 우승으로 직결돼 화제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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