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은 '2015년 부자 리스트' 보고서에서 자산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가진 중국인 수가 올해 596명을 기록해 537명으로 집계된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안에서 최고 부자 자리는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보유자산은 344억달러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지난해 보다 자산이 52% 늘었다. 2위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회장(227억달러)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 회장,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이 이었다.
후룬은 자산 20억위안(약 3551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을 '부자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그 수는 올해 1877명으로 지난해 보다 680명이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명단에 포함된 이들의 총 자산은 13조6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평균 자산은 73억위안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산층'을 자산 규모가 각 국가의 평균 연소득의 2배 이상인 사람으로 정의했는데 미국의 경우 중산층이 9200만명으로 중국보다 적었다. 중국 중산층 인구가 미국을 뛰어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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