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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해소나선 대기업…삼성·현대차·롯데의 지배구조 개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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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성: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는 종국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과거와 달리 순환출자를 이용한 경영권 유지 및 지배력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순환출자 해소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 현대차, 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지주사 전환 검토가 가능하다"며 "이후 경영권 확대 및 세대간 승계까지 감안 시 지주사 전환이 최선 또는 차선으로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규제 시행(2014년7월25일)으로 신규 순환출자 형성 및 기존 순환출자 강화 조치 불가, 기존 순환출자 유지 자체는 현재 별도 규제 없이 공시의무 등을 통해 점진적ㆍ자발적 해소를 유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대통령 선거(2017년말) 등 정책 공약의 입안과정에서 기존 순환출자 역시 기간 내 의무 해소 등의 형태로 직접적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전자지주회사 지배구조 완성 이후 순환출자의 일괄 해소를 예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현재 '삼성물산 →…→ 삼성SDI(4.8%, 4개)ㆍ전기(2.6%, 3개)ㆍ화재(1.4%, 1개) → 삼성물산'의 총 8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한다. 이미 그룹은 지난 2년간 순환출자 고리를 20개 이상 감소시켰다.

정 연구원은 "이후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 규제가 도입되지 않는 이상, 삼성물산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확고한 지배 체제를 완성한 이후 남은 순환출자의 추가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및 삼성전자 투자부문+삼성SDS 합병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의 내재화를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 현대제철(5.7%, 2개)ㆍ글로비스(0.7%, 1개)ㆍ기아차(16.9%, 1개) → 현대모비스'의 총 4개 순환출자가 존재한다. 핵심 순환출자 고리는 기아차 보유 현대모비스 지분 16.9%(지분가액 약 3조8000억원)로 이는 그룹 경영권 유지와 직결돼 외부 매각은 불가하다. 신규순환출자 금지와 예산제약으로 계열사 및 총수일가 직접 매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의 내재화로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의 지주사 전환 이후 현대차, 기아차가 순차적인 분할을 통해 각 투자부문이 지주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병 과정에서 기존 순환출자 고리는 지주회사 소유 자기주식으로 내재화되며, 자회사에 대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역시 충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90% 해소가 가능하며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순차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내다봤다. 2014년말 기준 롯데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 총 416개다. 지난 8월 신동빈 회장의 롯데건설 보유 롯데제과 지분 1.34%(약 358억원) 매입으로 기존 순환출자 중 140개(약 34%) 일괄 해소했다. 10월 현재 그룹 내 총 276개의 순환출자를 보유 중이다.

정 연구원은 "롯데리아ㆍ(12.5%)ㆍ롯데푸드(10.0%)ㆍ한국후지필름(3.5%) 보유 대홍기획 지분(총 26%, 약 220억원ㆍ장부가 기준) 처리 시 비용 효율적으로 순환출자 약 234개 추가 해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90%에 가까운 그룹내 순환출자 해소 이후 호텔롯데 기업공개,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나머지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순차적인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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