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132년 메이저리그 역사와 함께한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 두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다저스에게는 LA 라이벌 에인절스보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 역사의 일부다. 고비마다 샌프란시스코 전에 나섰고 '홈런왕' 배리 본즈(51)에게는 뜨거운 맛을 보기도 했다.
1997년 6월23일 박찬호는 처음 샌프란시스코를 만났다. 6.1이닝 4실점(3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본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의 통산 350호였다. 2001년엔 단일 시즌최다홈런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본즈는 박찬호를 상대로 71ㆍ72호 홈런을 연달아 쳤다. 1997년에 마크 맥과이어(52)가 기록한 시즌 최다홈런(70개)을 갱신한 것이다. 본즈는 그해 홈런 일흔세 개를 쳤다.
쓰라린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0년 4월12일 샌프란시스코는 새 홈구장 퍼시픽벨파크(지금의 AT&T파크)를 개장했다. 박찬호는 이 개장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퍼시픽벨파크의 첫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후배 류현진(28)도 서부 라이벌 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아홉 경기나 뛰었다. 4승 4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고 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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