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고급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첫 한국 지점이 1일 광화문에서 베일을 벗었다. 국내 최고급 수준의 인테리어와 서비스 뿐 아니라 곳곳에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호텔이라는 평가다.
호텔 내부와 객실은 자연 채광이 극대화되도록 설계했다. 43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317개의 객실, 각각 다른 컨셉을 지닌 7개의 레스토랑과 바, 3층 규모의 포시즌스 클럽 서울 등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모든 객실에는 고객의 개별적인 수면 스타일에 따라 침대의 푹신함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포시즌스 침대가 구비됐다. 이 서비스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포시즌스 가운데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28층 라운지와 일부 객실에서는 북악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경복궁과 청와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포시즌스 호텔 공사 도중 조선 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85개소 건물지, 도자기, 기와, 금속기 등이 출토됐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현재 대부분의 유적은 문화재청으로 이관 돼 관리중이며, 건물지는 통유리 형태로 보관, 뷔페 레스토랑 '마켓키친'의 바닥을 통해 실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3개의 층으로 구성된 포시즌스 클럽 서울은 호텔 투숙객과 피트니스 회원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유지를 돕고 새로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총 765m²에 달하는 피트니스 클럽은그룹 클래스와 개인 트레이닝을 위한 스튜디오가 준비돼 있으며 이용 객당 면적이 국내에서 가장 여유롭다. 이 외에도 주스바와 클럽 라운지, 실내 수영장과 골프 시물레이션 연습장이 구비돼 있다.
호텔의 연회는 대규모 볼룸 두 개와 다양한 소규모 공간을 갖춰 각종 이벤트와 회의를 위해 편리하게 맞춤 세팅이 가능하다. 웨딩 이벤트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7개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메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호텔에 입장하는 순간 로렌조 빌로레시 피렌체가 특별히 제작한 포시즌스만의 시그니처 향과 호텔 곳곳에 흐르는 감각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내부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모던하게 반영됐으며, 도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라워 디자이너 니콜라이 버그만의 작품들과 함께 160개 이상의 현대 미술 작품들이 호텔 내 곳곳에 비치돼 있다.
루보쉬 바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지배인은 "서울은 혁신적인 영감을 주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도시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 서울 그 중에서도 한국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의 중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곳, 광화문에서 포시즌스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는 1960년 설립 이후, 세계적 수준의 객실 서비스를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이다. 전 세계 39국 주요도시와 휴양지에 94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60개 이상의 새로운 호텔과 리조트가 오픈 예정에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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