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소방재정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라는 조언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소득을 상실하면 가계 경제가 파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화재 대비 정기 소방 훈련을 하는 것처럼 맞벌이 부부는 정기적으로 소방재정 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에 대비해 예비 자금을 마련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떤 지출을 줄일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30대 가구의 재무적 취약 요인은 사교육비다. 따라서 한 달 수입 중 교육비 예산을 편성해 지출해야 한다. 김 이사는 "사교육 1번지인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는 학원 다니는 학생 10명 중 2명은 장학생이고 나머지는 장학재단이라는 농담이 떠돈다"며 "10명 중 8명은 가방만 메고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30대에게 아까운 지출 중 하나는 보험료다. 하지만 재무 설계는 치명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 이사는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 상품에 가입한다면 보험 상품은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저축을 시작하고 소득이 늘 때마다 액수를 늘려가면 절세와 노후 준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적립금 합산 연간 최대 7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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