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 기대한다" 발언으로 10 12월 금리인상 유력시…한은 금리인하 어려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의사를 또 한번 타진했다. 10월이나 12월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우리나라의 통화ㆍ 환율정책도 대응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24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에 있는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졌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요한 건 금리가 올라가는 시대가 개막했다는 것"이라면서 "가계부채가 늘고 좀비기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 더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3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감의 발언이 (금리인하에 대한) 통화정책 방향을 드러낸 게 아니다"는 작심발언을 통해 매파 기조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리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면서 급작스러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외환건전성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자금이탈 우려는 크지 않지만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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