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8월에도 한국 방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5% 줄어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방한 관광객이 1인당 평균 1200달러를 쓴 것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여름철 성수기 관광손실이 19억3383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윤 으원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메르스 대책 중 중소 관광업체의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한 ‘관광산업 융자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 3일까지 집행률이 6.6%에 불과해 적재적소에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인 1550만명을 달성하려면 9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윤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관광업계가 고사 직전이라는 목소리가 언론과 여론을 통해 수차례 나왔음에도 정부가 뒤늦게 대응책을 발표한 게 문제"라며 "한국관광 진흥과 관광정책 추진의 실무 책임자인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백이 4개월여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당시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안심보험 정책이 오히려 방한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은 메르스 전염 가능성이 큰 나라'라는 인상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관광산업 융자지원을 조속히 집행해 중소관광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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