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가시면 TV중계차 같은 큰 트럭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9.5t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투어밴인데요. 골프용품사들이 후원선수들을 지원하는 피팅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회 중 그립 교체는 물론 클럽의 무게 조정과 샤프트 교체, 웨지 바운스 조율까지 즉석해서 손봐줍니다. 한꺼번에 130명의 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싣고 다닌다는 게 놀랍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클럽 응급실'로 불리는 곳입니다.
티 오프 전에 가장 먼저 가는 곳이 투어밴입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항상 대기하고 있는데요. 1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가 8명이라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30분 동안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투어밴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두 분이나 계시는데요. 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곁들여줍니다.
대회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시즌에 돌입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무려 29개로 늘어난 올 시즌은 투어 기간에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투어밴에는 아령의 일종인 케틀벨과 짐볼 등 다양한 운동기구도 있습니다. 트레이너들이 옆에서 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능률이 더욱 오르는 것 같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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