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칼럼을 통해 엔-달러 환율 급락 이유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것이 HFT라고 주장했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일본 시간 기준 24일 오후 10시 10분께. 달러당 119엔 근처에서 거래되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뛰면서 1~2분 새 116.15엔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자 HFT로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순간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동안 엔화 매도 주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24일 엔-달러 가치가 120엔을 넘을 가능성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였기 때문이다. 급격한 엔고 사태에 대처가 늦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116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은 117엔대로 회복되었으며, 25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시 11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엔화가치 급등 사건은 높아진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일종의 사고였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엔화가치 급등이 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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