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2위 "하루 남았어"

MBN여자오픈 셋째날 6언더파, 하민송 4타 차 선두, 이민영 공동 2위

전인지가 MBN여자오픈 셋째날 3번홀에서 샷을 한 뒤 캐디에게 클럽을 건네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드디어 우승사정권에 근접했다.

22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골프장(파72ㆍ6672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셋째날 6언더파를 쳐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로 올라섰다. 하민송(19)이 4타 차 선두(16언더파 200타)를 달리고 있고, 이민영(23)과 홍진주(32)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한 상황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13, 14번홀과 17, 18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핀 위치가 쉬워 버디 잡기가 수월했다"는 전인지는 선두와의 격차에 대해 "경기 중에는 항상 타수 차를 의식하지 않는다"며 "내 상대는 어차피 코스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게임 플랜에 따라 차분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 2년 차 하민송이 1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보기 2개)를 보태 7타를 더 줄여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의 압박감이 관건이다. 지난 6월 비씨카드컵에서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1오버파의 난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날린 아픔이 있다. 지난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두 달 가까이 투어를 쉬었다가 복귀한 이민영은 8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뉴스를 만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