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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에 '코이카 베이비' 태어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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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프리카 가나에서 코이카의 보건교육을 받은 봉사자의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의 병원등록증에 'Unknown Baby KOICA'라는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다.(사진=코이카 제공)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에서 코이카의 보건교육을 받은 봉사자의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의 병원등록증에 'Unknown Baby KOICA'라는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다.(사진=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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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아프리카 가나의 한 마을에서 '코이카 베이비'가 태어났다. 코이카의 보건교육을 받은 봉사자의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산모를 살리고 아이의 소중한 생명도 구한 것인데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진 우리 원조기관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가나 볼타지역에서 보건봉사활동을 하는 프로스퍼 아토클로씨는 이 지역 아토클로코페 마을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발견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 산모와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발견 당시 임산부는 과다출혈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고 마을의 전통 산파를 불러 도움을 청했지만 출산후 합병증 위험이 있어 산파들이 출산을 주저해 재빨리 지자체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향했다.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에서 코이카의 보건교육을 받은 봉사자 프로스퍼 아토클로씨가 위급한 상황에서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했다.  아토클로씨가 'Unknown Baby KOICA'라는 이름이 선명히 적힌 아기의 병원 등록증을 들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에서 코이카의 보건교육을 받은 봉사자 프로스퍼 아토클로씨가 위급한 상황에서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했다. 아토클로씨가 'Unknown Baby KOICA'라는 이름이 선명히 적힌 아기의 병원 등록증을 들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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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산부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여서 보호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아토클로씨가 입고 있던 코이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보고 임산부를 'Unkown KOICA'로 등록했다. 이 산모는 이튿날 새벽 2시께 1.8kg의 저체중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출산예정일보다 2개월 빠른 것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코이카에서 교육받은 마을 보건봉사자의 도움으로 태어나 병원에서 '코이카 베이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병원 측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의 상태를 고려해 아이를 퇴원과 함께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아이는 위탁부모인 한 목사의 품에서 자라고 있으며 '코이카 베이비'라는 이름 대신 '신의 뜻'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우페모(Mawufemor, God's Way)'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한편,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가나 볼타지역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00만달러 규모의 모자보건 개선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코이카는 볼타 주 보건청과 함께 20개 마을에 100명의 마을보건봉사자를 선발해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마을에서 산모와 아동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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