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이상부터 접종 가능…세계 첫 유아용
SK케미칼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된 국내 첫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유정란 방식의 백신과 달리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백신 가운데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임상을 마쳤다.
임상을 맡은 김윤경 고려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임상 결과, 기존의 백신과 비교할 때 동등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계란 알러지가 있어 유정란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했다.
한병로 대표이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4가 독감백신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올해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나오면 내년 시즌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도 기존의 유정란 백신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세포배양 백신은 유정란 방식보다 70% 가량 비싸다"면서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47%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53%며 이 가운데 70% 가량이 녹십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있다.
독감백신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지난해 1600만도즈에서 올해 1800만도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컬은 올해 시즌부터 3가 백신이 출시되면 점유율이 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함께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이 백신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배재호 마케팅 본부장은 "스카이플루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에 4가 백신이 출시되면 백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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