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해 제안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거부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19일 "유엔군 사령부 군정위가 지난 10일과 13일 2차례에 걸쳐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북한은 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군수뇌부가 잇따라 전방에 방문하고 북한에 강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어 북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18일 남북 간 심리전을 재개한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최 의장은 북한군 경계초소(GP)와 불과 1.3㎞ 떨어진 최전방 관측소(OP)와 대북 확성기 작전 현장도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북한군 동향과 심리전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의장은 "북한군이 심리전 수단에 대한 무차별 타격을 운운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리의 심리전 활동이 어떤 첨단무기보다도 적에게 더 심대한 타격을 주는 두려운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과 이 사령관이 동시에 전방을 찾은 것은 지난 5월이후 처음이다. 당시 군 수뇌부의 전방순시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우리측 함정에 대한 '조준타격'을 위협하고 함대함 미사일 발사와 NLL 인근 해상사격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현장부대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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