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금 국내주식 투자 금지 '한국투자공사법' 근거…엘리엇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날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을 인용해 "KIC가 엘리엇에 한국과 관련된 투자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리엇이 KIC의 요청에 답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뉴욕에 있는 엘리엇 관계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KIC의 권고가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엘리엇의 국내 주식 투자가 KIC 근거 법령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전략 결정은 운용사인 엘리엇의 고유권한이고 펀드에는 다른 투자 기관들의 투자금도 들어 있기 때문에 KIC가 투자 내용을 바꾸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IC는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고 위험 조정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자산 860억달러 가운데 26억달러를 20여개 헤지펀드에 나눠 투자한 상태다. 엘리엇에는 2010년 10월 5000만달러를 투자해 현재까지 약 40%의 누적 평가익을 내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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