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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노조 "공영방송 장악의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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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이사 선임 두고 강력 반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KBS와 MBC 노조가 일제히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과 선임을 두고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방송통신위원회(최성준 위원장)는 13일 KBS 이사 11명을 추천하고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9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노조)는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합의제 정신을 깨고 청와대의 뜻을 받들어 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들을 KBS에 투하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이인호, 차기환, 강규형, 조우석, 변석찬 등은 뉴라이트, 친박, 극우로 대표되는 부적격 인사들이라는 것이다. 차기환 이사는 방문진 이사 연임을 거쳐 이번에 KBS 이사에 추천되는 등 '3연임'됐다.

KBS 노조 측은 "이들은 공영방송의 이념을 실천하기 보다는 일신의 안위를 위해 권력만 바라보며 반사회적, 반역사적 언행도 서슴지 않던 인물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은 보다 분명해졌고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을 앞두고 KBS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해 정권재창출의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 측도 "이번에 방문진 이사에 선임된 고영주, 김원배 이사도 연임됐다"며 "이들은 공영방송 MBC의 몰락 과정에서 김재철 전 사장을 앞장서 옹호하며 경영진의 위법 경영, 배임경영에 눈 감아왔던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MBC 노조 측은 "이들이 다시 방문진 이사에 선임됐다는 건 방통위가 공영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도 갖고 있지 않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현 정부와 여당 역시 방문진 이사 추천에 있어 공영성과 공정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오로지 '방송 장악' 차원에서 접근했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대표적 극우인사로 꼽히는 고영주 이사가 차기 방문진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MBC 노조 측은 "고 이사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폄하 발언과 '애국 진영에선 MBC가 공정방송 1위'라는 극우적 발언 등으로 숱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공영방송 MBC의 관리 감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방문진 이사장으로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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