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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바람부는 날엔 꽃가루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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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벌, 바람부는 날에 꿀보다는 꽃가루 모아

▲호박벌.[사진제공=사이언스/PaulReevesPhotography/iStock/Thinkstock]

▲호박벌.[사진제공=사이언스/PaulReevesPhotography/iStock/Think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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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바람 부는 날엔 꽃가루가 좋다."

호박벌(학명:Bombus impatiens)은 꽃가루와 꿀을 두고 어떤 먹이를 취할 것인지 바람의 영향을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박벌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곤충으로 유명하다. 사촌인 꿀벌보다는 덜 공격적이고 더 크고 솜털이 보송보송 난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그들의 몸무게 절반 이상의 먹이를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이언스지가 3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 등이 특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람이 부는 인공터널을 만들어 호박벌의 움직임을 살폈다. 호박벌은 털이 있는 다리로 꽃가루를 모으고 꿀은 복부에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다리와 복부에 각각 꽃가루와 꿀에 해당되는 무게만큼의 베어링을 달았다.

연구결과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호박벌의 비행 조종능력은 조금 떨어졌는데 꽃가루를 훨씬 안정적으로 이송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꿀을 이송시키는 상황에서는 조종능력은 뛰어났는데 안정적이지 못했다.

연구팀 측은 "호박벌은 비행의 안정성과 조종성을 판단한 이후 그들이 어떤 먹이를 집으로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람이 부는 날에 호박벌은 꽃가루를 이송시키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박벌이 바람이 부는 날에 꽃가루를 모으는 과정은 식물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호박벌로 인해 수정이 가능한 날이기 때문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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