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리고 확실한 재충전…기업들 '휴가 디스' 분위기 바뀌었다
재계에 따르면 23일 여름 휴가를 최장 2주까지 쓸 수 있는 집중 휴가제도를 권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직원들의 의무 연차를 소진시키고 직원 입장에선 늘어난 휴가로 평상시 해보지 못했던 일이나 장기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에스오일은 지난 2010년부터 연중 자유롭게 2주간의 연속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업무 공백은 다른 부서의 임원이나 팀 리더가 휴가자의 업무를 대행하도록 해 부담을 줄였다. 에스오일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체계적, 조직적 지원으로 사용률은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도 집중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는 8월 셋째 주를 중심으로 앞뒤 1주일을 골라 2주간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집중휴가제를 실시 중인 현대중공업도 올해 역시 2주간 여름휴가를 갖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