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는 올해 들어 40억달러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고 자국 은행들이 이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7370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이후 650억달러가 줄었다. 공공부문 임금 인상과 예멘 공습에 참여한 군인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 개발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FT는 사우디가 예정대로 재정지출을 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는 돼야 하지만 지난 1년간 평균 유가는 58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사우디 정부의 전략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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