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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성인 기저귀, 제품력 천차만별…최대 36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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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은 문제 없으나 성능, 사용감 등 고려해 선택해야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을 중심으로 성인용 기저귀 구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제품력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변량이 많아질 경우 흡수성능의 차이가 컸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인지도가 높은 ‘일회용 성인용 기저귀(언더웨어형)’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성능, 안전성, 소비자 사용감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소변량에 따라 흡수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사용감과 가격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수성능의 경우 소변량이 적을 때에는 제품 간에 흡수성능의 차이는 미미했다. 그러나 소변량이 많아지면 흡수성능의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소변량 등 요실금 증상을 감안한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적은 소변량에서는 전제품 0.2g 이내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소변량이 많은 경우 ‘이즈플러스 언더웨어’, ‘이지스 언더웨어 휴’, ‘봄날 슬림팬티’, ‘테나 언더웨어 노말’,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 등 5개 제품이 0.2∼0.3g 수준으로 우수했고, ‘참사랑 팬티(7.2g)’, ‘아텐토 슬림팬티(6.9g)’는 상대적으로 역류량이 많았다.

‘참사랑 팬티’, ‘액티브 언더웨어’,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 ‘이지스 언더웨어 휴’, ‘디펜드 스타일언더웨어 슬림’, ‘아텐토 슬림팬티’,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 등 7개 제품이 흐르는 소변을 100% 흡수해 우수했고, ‘봄날 슬림팬티(74%)’, ‘테나 언더웨어 노말(76%)’ 제품은 순간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적은 소변량에서는 전 제품 1.0초 미만으로 성능 차이가 없었지만, 소변량이 많아질수록 ‘이즈플러스 언더웨어(9.9초)’, ‘테나 언더웨어 노말(13.4초)’ 등 2개 제품은 신속하게 흡수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디펜드 스타일언더웨어 슬림(31.5초)’과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31.4초)’ 등 2개 제품은 소변을 흡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전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소비자 만족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전제품이 pH 및 유해물질(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아조염료 등)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40~50대 성인여성 100명이 실제 제품을 착용한 후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3.8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테나 언더웨어 노말(2.7점)’은 가장 낮았다.

위법제품 조치 및 관련 기준의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나 언더웨어 노말’ 제품은 주소, 연락처 등 법정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아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이후 업체가 해당제품의 자율개선을 완료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제품에 표시된 흡수량 기준이 업체마다 달라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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