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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14번 환자, 왜 슈퍼확산자 됐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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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서울병원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전파의 매개체인 14번 환자(35)가 완치,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4번 환자를 비롯한 메르스 확진자 4명이 21~22일 완치한 뒤 퇴원해 지금까지 퇴원자가 54명으로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14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병원 응급실에 머물며 80 이상을 감염시켰고, 지난달 25~27일 입원한 평택굿모닝병원에서도 3명 이상의 감염자를 냈다.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 폐렴으로 의심되는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뒤 퇴원했다. 21일 증상이 계속돼 재입원한 14번은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25일 굿모닝병원으로 전원됐다.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7일 삼성병원 응급실을 통해 들어가 29일까지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평택버스터미널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를 낳았다.
보건당국은 14번 환자의 발병일을 21일로 적시했다. 확진일은 30일인 만큼 열흘간 방역에서 벗어난 셈이다.

1번 환자와 16번 환자 등 감염의 매개체된 슈퍼 확진자들은 모두 증상 발현후 확진 때까지 노출기간이 길었다. 이 때문에 폐렴 증세도 악화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대한감염학회가 국내 메르스 확진자 98명 가운데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5명과 비전파자 77명을 나눠어 대조연구한 결과 전파자 그룹은 증상 발현 후 확진까지 기간이 8.2일로, 비전파자 그룹 4.6일보다 2배 가까이 길었다.

또 전파자들은 하기도까지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곤란을 동반한 폐렴이 진행됐다. 전파자 그룹의 100%가 비정성 흉부영상이 나타났고, 60%는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호흡곤란을 겪은 비전파자 그룹은 16.9%에 불과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에서 "폐렴 환자들이 사람이 많은 공간에 내원했고, 폐렴으로 인한 바이러스 배출이 아주 많은 상태에서 다수의 환자들에게 노출되면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이 악화된 상태로 다수가 모인 병원을 내원하며서 메르스가 급격히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86.7%가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기침과 가래 증상은 각각 37.8%와 23.5%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중동에서 확인한 자료에 비해선 호흡기 증상이 적은 편"이라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발열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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