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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비판 작가 “문단이 치욕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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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부인 나오자 자신의 블로그에 글… “모든 질문과 대답 이미 다 있어”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등의 작품을 베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자 문제를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가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준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을 올리고 자신의 비판이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이러한 반응에 대하여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시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응준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며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경숙은 표절 의혹에 대해 “해당 작품(우국) 은 알지도 못한다”고 출판사 창비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신경숙 작가는 창비에 보낸 이메일에서 “오래전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경숙 작가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 달째 서울을 떠나 있으며 출판사의 이메일 문의에 대해 표절 의혹을 부인한다는 취지의 답장을 보냈다.

출판사 창비 역시 두 작품의 유사성은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창비는 “(문제가 된) 신혼부부가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 데다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인용 작품들은 두 작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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