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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30조 아래로 추락…앞날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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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판매 부진에 주가 하락…한달 새 8조2600억원 증발
기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져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현대차 의 시가총액이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한달 새 8조2600억원이 증발했다. 엔저 여파와 판매량 부진의 이중고 속에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총은 전일 29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3위다.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에 2위 자리를 내준 후 순위는 요지부동, 시총 차이는 5조원이나 더 벌어졌다. 4위 한국전력 (28조6900억원)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1조원 남짓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 주가는 13만5500원에 마감됐다. 한달 전에 비해 21.6%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만 12.2% 내렸다.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기관은 14거래일 연속 현대차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현대차를 내다팔았다. 9일도 골드만삭스와 제이피모건, 노무라증권이 매도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이 같은 하락세는 엔저와 이에 따른 판매 부진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10% 이상 급감했다. 점유율도 4.7%에서 3.9%로 떨어졌다. 엔저와 유로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엘란트라와 투싼 등 주력 모델이 노후화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앞으로 전망도 깜깜하기만 하다. 이달 증권사 4곳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 이 23만원에서 19만원으로 17% 내렸고, KB투자증권이 25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10% 하향했다. KTB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도 현대차의 목표가를 각각 10%, 5% 떨어트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해외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시장은 현지 업체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신흥시장 위주·중소형차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엔저 위험도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형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은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화가 이달 안에 128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현대차는 이달 말 신형 투싼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간 9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 출시도 예정돼 있다. 신형 모델 출시 소식에도 불구, 현대차를 향한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랭하기만 하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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