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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혼돈의 4월…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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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투자하는 '큰손' 투자 바구니 분석
순매수 1위 '삼성전자'…반도체 소부장주도 집중 매수

4.10 총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같은 대내외 변수가 겹친 4월 초 자산가들의 투자 바구니에는 어떤 종목이 담겨 있을까. 주식투자로 10억원 이상 굴리는 자산가들은 올해 저점을 딛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를 가장 많이 샀다. 증시가 한참 바닥을 기던 연초에도 자산가들의 원픽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증시가 이달 초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HLB 알테오젠 같은 제약 바이오주도 자산가들이 주로 산 종목이었다.


삼성전자가 이틀 만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전자가 이틀 만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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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삼성전자·지수 상승에 베팅…밸류업 훈풍 탄 한국전력도 집중 매수

17일 NH투자증권 빅데이터센터의 순수한 주식투자를 위해 보유한 주식의 일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현황(4월1~12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큰손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3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반도체주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자산가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이유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가를 밀어 올렸고 엔비디아 및 마이크론 호실적,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기업 역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9만원대를 찍은 이후 2년 넘게 5만~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종가기준 8만전자에 진입한 이후 이달 4일 8만5300원을 기록하며 2021년 4월 5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물려있던 개미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5일 기준 주가는 8만2200원까지 흘러내렸다. 다만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하나증권은 15일 발행한 삼성전자에 대한 리포트에서 메모리 업황 호조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이었다. 자산가들은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를 최근 열흘 간 26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덱스(KODEX) 레버리지도 순매수 5위권에 들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14.21) 대비 32.39포인트 하락한 2681.82에 거래를 마치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산가들은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향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 지수 상승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반등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산가들이 장바구니에 세 번째로 많이 담은 기업은 한국전력 이다. 최근 KB증권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력판매마진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력판매마진이 커져 한국전력의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조원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전력은 과거 연속된 적자로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큰 폭의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배당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HLB·알테오젠 매수 6·7위…에코프로, 미워도 다시 한번

자산가들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8% 이상 빠진 LG화학 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달 1일 43만500원이었던 주가는 15일 3만 94500원으로 8% 넘게 떨어졌지만, 자산가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증권가에선 LG화학에 대해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양극재 사업의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예상 재무제표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치”라고 했다.


자산가들은 HLB와 알테오젠과 같은 제약 바이오주에도 베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HLB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말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2020년 체결한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계약을 변경한다고 알린 직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2월 말 9만원대였던 알테오젠 주가는 3월 말 2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공동창업자인 정혜신 박사의 300억원 규모 블록딜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16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15일 알테오젠은 17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한 상태다.


동진쎄미켐 ,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자산가들이 점찍은, 열 손가락에 안에 든 종목이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훈풍이 자연스럽게 소부장주로 옮겨갈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액 자산가 순매수 9위 종목은 에코프로 였다. 에코프로는 지난 7일 5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순매수 상위 목록에 랭크됐지만, 에코프로의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다. 올 초(1일) 63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15일 51만7000원으로 18% 떨어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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