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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 랜드마크 ‘최고층 타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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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m 국내 최고층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없어 유찰… 송도 ‘151층 인천타워’는 올 초 백지화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를 각각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최고층 타워’ 건립 사업이 잇달아 휘청이고 있다. 국내 최고층 453m의 ‘청라시티타워’는 그동안 모두 세차례 걸쳐 사업자 공모를 했으나 신청자가 없고, 송도국제도시 ‘151층 인천타워’ 건립은 지난 1월 이미 사업이 백지화된 상태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개월여간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건설·관리·운영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단 한 곳의 업체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번이 세번째 사업자 공모였으나 모두 실패해 시티타워 건설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3개 민간사업자가 인천경제청에 서면질의를 접수하는 등 적극
성을 보이기 했으나 결국 아무도 응모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시티타워 공사비로 책정된 금액이 지나치게 낮은데다 LH의 기본설계를 준수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시각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의견을 인천경제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은 9~30일까지 재공모를 통해 다시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한 곳이라도 나타나면 바로 수의 계약할 수 있다. 재공모 사업자 신청서 접수는 내달 1~3일까지이며, 서류 평가를 거쳐 이르면 8월 초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입찰조건 변경 없이 재공모를 할 예정이라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재공모에선 입찰조건을 변경할 수 없으며 이번에도 유찰될 시 LH와 협의해 입찰조건 변경 등 향후 사업자 공모 절차를 논의해봐야 한다”며 “청라시티타워에 대한 사업성이 부족해 주변 복합시설까지 한꺼번에 개발권을 주려고 하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시티타워는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 이미 기본설계로 확정돼 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은 2577억원의 공사비로 이러한 기본설계를 충족하면서 타워와 복합시설의 설계부터 준공까지 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높이 453m,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자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 3만3000㎡에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관리·운영할 권한을 갖는다. 2577억3400만원 범위에서 시티타워 공사비를 받고 완공 후 20∼50년 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타워를 임차해 운영하게 된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151층 인천타워’는 지난 1월 사업이 무산된 채 이를 대체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08년 6월 착공식을 갖기도 했던 인천타워는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다 결국 없던 일로 됐다.

인천경제청은 2007년 8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개발협약을 맺고 송도 6·8공구 228만㎡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부여해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등이 복합된 국제도시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초고층 건물 신축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고 송도국제도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치솟는 등 개발 여건이 급격히 나빠져 인천타워 건립도 좌초위기에 몰렸다.

인천경제청은 결국 SLC와 담판을 통해 애초 부여했던 6·8공구 228만㎡에 대한 개발사업권 가운데 194만여㎡를 회수하고 33만9900㎡만 SLC에 매각하기로 지난 1월 최종 합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초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백지화됨에 따라 회수한 해당부지에 인천타워보다 더 실속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을 투자 유치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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