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6.5%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실물경제로 퍼지던 2009년 1월(126.5%)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재고율은 계절조정 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눠 산출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고가 많다는 의미다.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회복할 때는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리 생산을 늘리는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물건이 안 팔려 창고에 쌓이면서 나타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2월 76.6%였다가 올 들어 하락세를 타며 3월 73.8%, 4월 73.9%로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하면서 두 달째 내리막을 걸었다.
제조업의 수출출하는 전월 대비로 1, 2월에 각각 3.9%, 2.0% 줄다가 3월 1.2% 늘었지만 4월에 다시 1.9% 감소했다.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면서 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감소율은 2009년 8월(-20.9%) 이후 가장 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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