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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부는 마사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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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고령화시대 '잇(it)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 사회 진입기에 구매력이 늘어난 실버 세대의 수요층이 두터워지는 것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렌털, 홈쇼핑 판매 등 안마의자 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400억원 정도로 2007년 200억원보다 12배나 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제품군이 내리막길을 걸어온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올해는 3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안마의자 시장이 가장 먼저 형성된 일본이나 거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급성장 배경으로 우선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가 꼽힌다. 과중한 업무와 사건, 사고 등으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한다.
국민들은 OECD 평균보다 연 400시간 가량 더 노동한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우리의 신체는 늘 피로감에 쌓여있고 이를 쉽고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안마의자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안마가 중국와 한국 동남아시아 등 동양권을 기반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한 것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열심히 일은 하지만 피로를 해소할 시간조차 부족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집 밖 어디로 나가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짧은 시간 동안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안마의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마의자의 인기는 한국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났다는 것이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국산제품이 대거 등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일본산 제품이 백화점 등에서 여전히 1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는 것에 대비해 국산 제품은 200만원 내외에도 구입할 수 있다. 렌털을 이용하면 월 10만원대 이하에도 이용할 수 있다.

안마의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조업체들도 크게 늘었다. 국산 시장은 바디프랜드가 50% 가량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디프랜드는 한국시장에 안마의자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바디프랜드는 2009년 안마의자에 렌털판매 방식을 도입해 일본제품을 밀어내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업체 중 유일하게 주문자생산방식(OEM)이 아닌 직접 안마의자를 제조하는 등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에 이어 LG전자와 휴테크, 파나소닉 등이 점유율 상위권에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건강관리 등 첨단 기술을 안마의자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안마의자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기술이 접목된 안마의자를 만들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 안마의자에 앉아서 체지방이나 체중, 혈압, 혈당, 스트레스 지수 등 일반적인 신체의 컨디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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