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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비율, 사스의 4배?…메르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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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염 대부분 면역력 약한 '병원 입원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11일만에 감염자가 18명으로 순식간에 불면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병원 등 공중시설 이용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2012년 4월 중동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전염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중동 국가에선 매년 봄철 유행했다. 2003년 중국에서 대유행한 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이다.
WHO가 집계한 지난달 31일 전세계 메르스 환자는 1150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1명이다. 전체 사망자의 98%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됐고, 전염병의 매개체는 낙타로 추정된다.

WHO는 중동 여행시 낙타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중동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가 메르스와 사스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메르스가 사스보다 더욱 독하다. 환자가 인공호흡기 신세를 질 확률은 80%로 사스(14~20%)보다 4배 이상 높고, 치사율도 41%로 사스(9.6%)보다 4.3배나 웃돈다. 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가 11.5일로 사스(23.7일)보다 빨랐다.
다만 메르스의 2차 감염자의 경우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갑 교수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오면 자신도 사멸한다"며 "에이즈나 사스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 질환은 대부분 사망률이 발생 초기엔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감염력도 사스가 높다. 사스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확산된 것과 달리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만 집중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자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어진 탓이다. 최초 확진 환자는 격리되기 까지 9일간이나 의료기관 4곳을 돌며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다. 지금까지 확진환자 18명 가운데 15명이 B병원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8명이 감염력이 떨어지는 입원 환자들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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