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몽골과 직항노선·심야시간 운항 확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인천공항의 네트워크와 공항사용료, 터미널 등 공항운영체계 전반이 환승 친화적으로 바뀐다.
네덜란드와 두바이 등은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를 통해 자체수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공항으로 도약한 바 있다.
우선 환승수속시간을 최소화하고 통역 등 다양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승맞춤형 공항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최소 환승시간 45분 달성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환승시설·인력을 확대하고 환승항공편의 탄력 배치 등 기존시설 효율성도 강화한다. 여객편의 뿐만 아니라 환승동선 최적화가 가능토록 2017년 제2여객터미널 건설 계기 항공사 터미널을 재배치한다.
환승 친화적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중국·인도·몽골과 직항노선을 확대하고 환승잠재력이 높은 크로아티아 등 유럽·아프리카 국가와 신규 노선을 개설해 환승전략형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환승수송 여력이 높은 심야시간대(22:00~07:59) 운항을 대폭 확대하는 '하계성수기 시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추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환승객 증대를 위해 필요한 신규 항공편을 환승객 선호 피크시간대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전략슬롯 배정방안'을 올해 10월부터 시행한다.
보다 많은 환승객을 수송할 경우 운항부담을 완화하도록 착륙료 추가 감면 등 사용료 체계를 개선한다. 저비용항공사 운항부담 완화를 위해 착륙료를 체감형(중량증가에 따라 톤당 착륙료 인하)에서 체증형 또는 동률형으로 바꾼다. 신규취항·노선의 환승객 증대 시 착륙료 감면폭도 확대된다.
현재 24시간내 공항주변 시설이용 등에 한정된 환승객의 국내 관광·숙박·쇼핑 등을 통한 경제 기여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현재 24시간인 환승기준시간에 72시간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미용·의료서비스, 한류, 쇼핑시설 등 우리나라의 강점을 활용한 72시간내 가능한 다양한 환승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을 통해 환승객 연평균 5% 이상 성장과 2017년 환승객 850만명, 2020년 1000만명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중일 최대 환승공항으로의 입지를 공고화해 2020년 이후 세계 10대 환승공항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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