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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왔던 해외관광객 다시 오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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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공민왕사당옆 광흥당서 ‘마포관광 조찬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2일 마포구 창전동 한옥문화공간인 ‘광흥당(廣興堂)’에서 여행업계, 숙박업계, 식당업계, 기념품 판매업 관계자 등 관광업계 전문가 및 종사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관광 조찬 포럼’이 개최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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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민선 6기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역점사업인 마포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민·관이 함께하는 관광네트워크를 구축, 관광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일선에서 느낀 어려움과 고충을 서로 나누면서 관광의 동향을 공유하고 함께 개선방향을 모색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앞을 중심으로 마포구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방문객들이 마포를 기억하게 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마포관광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한류테마, BB크림 등 매력적 한국에 대한 언급은 줄고, 한국에서 경험한 서비스에 대한 불평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감소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마포관광을 위해서는 관광객이 몇 명 왔고,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와 같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홍대앞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한편, 공존의 철학을 지향하는 공정관광,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지역주민의 글로벌화, 관광객의 책임관광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 교수는 홍대의 문화예술집단을 지속양성하는 방안으로 ‘스트리트 박스(Street Box)’라는 해외사례를 들었다.

이는 도시 빈 공간에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젊은 예술인들에게 빌려줌으로써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여행은 여행하는 순간 뿐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 느끼는 설레임과 여행후 느끼는 행복감으로 인해 또다시 여행지를 방문하는 과정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호스트의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대앞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경락 대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조식, 인테리어가 아니라 호스트와 게스트의 관계”라며 “호스트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아나감으로써 방문객의 재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게스트하우스의 내국인 이용을 제한하는 관련 법도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며 “국내 관광객들로부터 주말에 숙박 문의가 많이 오는데 구청에서 관련법 홍보에 적극 나서 불법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홍대에서 관광인력거를 운영하는 정재환 씨는 “ 현재 홍대앞에 외국인 관광객이 35%이상을 차지하는데, 한 시간 이상을 머물기 힘들다” 며 “홍대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밤 문화에 비해 낮 문화는 쇼핑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도 “걷고싶은 거리의 무질서를 바로 잡는 게 시급한 문제로, 거창한 과제보다는 실질적인 것부터 짚어가자”, “벨기에 ‘오줌누는 아이’ 동상처럼 조그마한 조형물에 스토리를 입혀도 충분히 랜드마크가 될 수 있으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보다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자”, “홍대를 다녀간 사람들이 마포를 어떻게 기억할까에 대해 고민하자”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번 포럼에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 마포관광포럼 위원, 지호삼계탕 등 관광식당업 대표, 스탠포드호텔 등 숙박업 대표, 오아시스 등 도시민박업 대표, KMC코리아 등 관광기념품업 대표, 홍대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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