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순매수‥보유비중 30% 돌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외국인이 올 들어 국내 상장주식을 7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보유비중 역시 30%를 넘어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국내 주식 4조6750억원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5730억원, 3월 2조9560억원 순매수에 이어 3개월째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총 순매수 규모는 7조255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고는 470조8860억원.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 180조5000억원, 영국 39조4000억원, 룩셈부르크 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8%에 달했다.
순매도 상위국가에는 버뮤다, 독일, 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국적 자금은 지난 3월만해도 5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155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버뮤다와 독일 국적 자금은 각각 2722억원, 23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규모는 3월 대비 감소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 규모는 1430억원으로 전월 1조3790억원 대비 10분의 1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7000억원, 만기상환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8985억원을 순투자했고 중국과 스위스가 각각 1316억원, 8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8035억원), 프랑스(4115억원), 태국(1387억원)은 최대 순유출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동계 자금이 3월에 이어 순투자를 지속했고 유럽계 자금은 3227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이 18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8%를 차지했다. 중국과 룩셈부르크의 보유 비중은 각각 16%, 11%를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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