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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윤의 라커룸]심판도 피할 수 없는 그라운드 위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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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을 논의하고 있는 KBO 리그 심판들[사진=아시아경제 DB]

판정을 논의하고 있는 KBO 리그 심판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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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46)은 지난 6일 SK와 롯데의 사직구장 경기에서 구심을 보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3회초 2사 3루 SK 박재상(32) 타석 때 파울 타구에 낭심을 강하게 맞고 쓰러졌다. 부산의료원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KBO 경기규정이 정한 대로 보호장비를 잘 착용한 덕에 큰 사고를 막았다.

프로야구 구심은 머리(마스크)와 상ㆍ하체, 낭심 등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간다. 언제, 어떤 타구가 자신을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호대는 생명을 지켜주는 장비다.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67)도 "(박기택 심판의 경우도) 보호대가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일이었다"며 "장비를 하고도 타구에 맞으면 통증이 심하다. 그나마 지금은 장비의 질이 좋아져 심판이 타구에 맞아 골절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심판이 해야 할 역할은 공명정대한 경기 운영이다. 때로는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구심이 시야 확보를 위해 상체를 들어올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렇다 보니 얼굴과 가슴 등에 타구를 맞는 경우가 잦다. 특히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팔과 쇄골 부위는 골절될 위험이 크다. 도 위원장은 "메이저리그와 달리 우리나라 구심은 시야 확보를 위해 몸을 포수 뒤쪽으로 잘 숨기지 않는다. 심판마다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 규정화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KBO 소속 심판은 퓨처스리그를 포함해 마흔일곱 명이다. 이 가운데 1군 심판은 스물일곱 명으로, 다섯 명이 한 조를 이뤄 활동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다섯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 이상으로 분주하다.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 등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이를 메워줄 인원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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