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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암살자,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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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넥센전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꾸준히 30홈런·100타점 올리는 타자로 남고 싶다"

프로야구 삼성 외야수 최형우[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외야수 최형우[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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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형우(31ㆍ삼성)는 6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를 앞두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 눈앞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기록을 세운 뒤에는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공이 와서 맞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27)를 상대로 시즌 열 번째 홈런을 쳤다. 역대 열아홉 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최형우는 기록보다 '꾸준함'에 의미를 부여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홈런왕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자랑 같지만 몸이 튼튼해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석에 선 최형우는 오로지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라는 생각만 한다. 홈런이나 타점 욕심은 달랜다. 중심타자 노릇을 충실히 하려는 것이다. 그에게 '4번 타자'라는 수식어는 자부심이다. 그 역할은 이기고 있으면 점수차를 더 벌리고 지고 있으면 좁히는 데 있다. 최형우는 "중심타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존재"라며 "중심타자의 상징인 30홈런ㆍ100타점이 늘 욕심난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최형우는 7일 현재 서른 경기에서 타율 0.316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타격 20위, 홈런과 타점은 각각 3위다. 장타율은 0.614로 9위다. 특히 결승타를 아홉 개나 때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의 신임이 두텁다. 류 감독은 타순을 정할 때 3번과 5번 자리는 상대 선발투수 등에 따라 변화를 주지만 4번은 예외 없이 최형우에게 맡긴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약간 부진하더라도 상관 없다. 최형우는 어찌 됐든 계속 4번 타순에서 쳐줘야 한다"며 "그것이 타선이 강해지고 팀이 강해지는 방향"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 그는 7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 홈런을 친 뒤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홈런을 친 다음 타석부터는 타구가 시원찮았다"고 아쉬웠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변화는 주지 않았다. 해오던대로 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다. 최형우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그러나 더 안 맞으면서 특타(특별 타격훈련)에 들어가겠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한다. 상대해야 할 넥센 선발투수는 올 시즌 3승(3경기 패배 없이 평균자책점 0.92)을 거둔 오른손투수 송신영(38)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7 6홈런 21타점으로 좋은 승부를 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두 경기 타율 0.222 1홈런 2타점으로 주춤했지만 목요일 경기에서는 타율 0.385 1홈런 4타점으로 활약이 좋았다.

◇ 삼성 최형우 최근 8년간 시즌별 성적

2008년, 126경기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
2009년, 113경기 타율 0.284 23홈런 83타점
2010년, 121경기 타율 0.279 24홈런 97타점
2011년, 133경기 타율 0.340 30홈런 118타점
2012년, 125경기 타율 0.271 14홈런 77타점
2013년, 128경기 타율 0.305 29홈런 98타점
2014년, 113경기 타율 0.356 31홈런 100타점
2015년(5월 6일 현재), 30경기 타율 0.316 10홈런 31타점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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