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14급(1800t급) 잠수함 6번함인 유관순함이 공개된다. 해군 창설 70년 만에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군도 여성의 이름으로 함명을 정하기도 한다. 미국은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 영국은 6만5000t급 항공모함, 프랑스는 1만3000t급 헬기 항공모함의 함명을 각각 여성 이름으로 제정한 사례가 있다.
7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214급(1800t급)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김용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잠수함(SS-Ⅱ) 6번함인 유관순함의 진수식이 열린다. 진수식에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며느리인 김정애 여사와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여사,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인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 이화옥 3ㆍ1 여성동지회장, 김숙희유관순교육사업회 이사장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유사시 상대방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Ⅲ)을 탑재한다. 어뢰와 기뢰,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 왕복 항해할 수 있다.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승조원은 40여명이 탑승한다. 유관순함은 내년 11월 무렵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취역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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