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세븐일레븐이 걸그룹 혜리를 내세워 출시한 '혜리 도시락'이 편의점 도시락 경쟁에 가세했다.
2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출시한 혜리 도시락이 약 6주 동안 총 112만개 판매됐다. 하루 평균 2만7000여 개가 판매된 셈이다. 혜리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지난 23일까지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0.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전체 도시락 매출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72.6%인데 혜리 도시락의 경우 오빠, 삼촌 팬들의 호응으로 남성 구매 비중이 7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6일과 이달 총 4종을 더 출시하며 혜리 도시락 구색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김혜자 도시락과 혜리 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연예인의 지명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에 그 비결이 있다. 김혜자씨는 계약 전,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상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도시락 제조 공장을 직접 방문했고 직접 제작ㆍ기획에 참여했다. 혜리도 책임감 있는 모델 활동을 위해 도시락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동참했다.
한편, 연예인의 지명도를 배제하고 오로지 제품력에만 집중한 도시락도 있다. CU는 든든한 집밥을 콘셉트로 지난 4월9일 '국민9찬밥상' 도시락을 출시했다. 출시 일주일만에 CU내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랐고, 출시 전 4월 첫째 주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매콤한입돈가스소시지' 도시락보다 무려 56.6%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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