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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장악한 中 드론 업체 몸값 1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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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의 다장촹신커지(大疆創新科技ㆍDJI)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드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한 드론도 이 회사 제품이다. 세계 드론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자랑하는 다장의 제품 가운데 70~80%는 구미로 수출된다. 지난 4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로 매출은 2010년 300만위안에서 현재 28억위안(약 4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다장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뮌헨에서 동시에 신제품 '팬텀3'을 선보였다.

다장의 드론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이용하기 쉽다. 위성항법장치(GPS)와 방향 조절이 자유로운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최신형인 '팬텀3'의 경우 1000달러(약 1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30년대 보잉이 상용 항공기시장을 주도했듯 오늘날 다장이 민간용 드론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최근 평했다.
다장은 홍콩과기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왕타오(汪滔)가 2006년 200만위안(약 3억5190만원)으로 출범시킨 기업이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 자리 잡은 다장은 특허 수백 건을 확보해놓고 있다.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됐다 싶으면 경쟁사를 가차없이 제소하곤 한다.

최근 미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장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0조 8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중국의 신생 드론 제작사 이항(俄航)도 최근 벤처자금 1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업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미군에 드론을 납품하는 거대 방위산업 업체들이 드론시장을 결국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장의 판농페이(潘農菲) 부회장은 자사의 드론 비행 기록이 "수천만 시간에 이른다"며 "미 방위산업 업체들이 새로운 드론 모델을 개발하기까지 5~6년 걸리지만 다장은 5~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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