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방송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가 '긴급유동성지원(ELA)'을 받기 위해 제공하는 담보물의 자산 가치를 상각하는 방안이 ECB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이날 그리스 증시는 3.33% 하락하면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피레우스 은행 주가가 11% 밀리는 등 그리스 대형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13.64%까지 치솟았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로 발행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달 말까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는 구제금융 잔여분 72억유로(약 8조3651억원)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이 집행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지 못할 공산이 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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