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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디폴트 대비…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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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s)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가 '긴급유동성지원(ELA)'을 받기 위해 제공하는 담보물의 자산 가치를 상각하는 방안이 ECB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LA는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ECB의 승인을 받아 제공받는 것이다. 그리스에서 자금 유출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ECB는 꾸준히 ELA의 상한선을 확대해하면서 그리스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부도 우려가 커지면서 ECB가 최고 90%까지 담보물의 가치를 상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이날 그리스 증시는 3.33% 하락하면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피레우스 은행 주가가 11% 밀리는 등 그리스 대형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13.64%까지 치솟았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로 발행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달 말까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는 구제금융 잔여분 72억유로(약 8조3651억원)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이 집행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지 못할 공산이 크다.
다만 그리스가 이 빚을 갚지 못하더라도 당장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ECB가 그리스에 꾸준히 자금을 공급하고 있어 그리스 정부가 IMF에 대한 부채 상환 시점을 미루더라도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ECB가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35억유로어치의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7월20일이 그리스 디폴트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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