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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고갈 그리스, 지방정부·공공기관에 자산이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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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사진출처: Bloomberg

그리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사진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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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현금이 고갈된 그리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자금을 끌어다쓰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현금 자산을 그리스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스 정부는 중앙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중앙정부 관련 기관들은 현금 보유고를 그리스 중앙은행으로 이전해야 된다"면서 "매우 긴급하고 예상치 못한 필요에 의해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는 "그리스 중앙은행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자산 이전을 통해 20억유로(미화 21억5000만달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년전 아르헨티나도 이런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을 수혈 받으면 공무원 임금 지불과 다음달 12일 IMF에 7억7000만유로 상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오는 24일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를 받기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재 공무원 임금과 연금 지급 조차 제때 못할 정도로 현금이 고갈된 상황이다.

그리스는 현금을 끌어 모아 지난 9일 IMF에 4억4800만유로를 상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5, 6월 IMF에 갚아야 하는 돈이 25억유로를 넘는다. 당장 다음달 1일 2억300만유로를 갚아야 하고 12일 7억7000만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6월에도 상환해야 할 16억유로 부채가 있다.
그리스 현금 고갈 소식에 그리스 국채는 수요가 급감했다. 이날 그리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83bp(1.93%p) 상승한 28.7%까지 치솟았다.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처했던 2012년 이후 최고치다. 금융정보업체 CMA에 따르면 그리스가 5년 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은 81%로 3월 초 67% 보다 높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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