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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은 옛말…백화점 정기세일 실적 바닥부터 '꿈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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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캐주얼 매장. 사람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젊은 여성 고객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다.

1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캐주얼 매장. 사람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젊은 여성 고객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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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의류매출 부진했지만 이사·혼수 시즌 맞아 가전·가구 매출은 늘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 성적표는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내수가 바닥을 찍고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주말 내내 비가 내렸고, 평일에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의류매출이 부진했지만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 기간동안 선방했다는 평가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18일 진행된 봄 정기세일기간 기존점 매출이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지난해 정기세일 기간 3.8%와 비슷한 수치다. 특히 백화점 두 곳, 아울렛 4곳을 추가 오픈하면서 전점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5% 껑충 뛰었다.

세일기간 내내 이슬비가 오락가락하고 아침온도가 4~5도를 맴도는 등 저온현상이 지속된 것에 비해 괜찮았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 기간에는 매출 신장률이 3.3%를 기록했다. 지난 3∼12일 진행해 경쟁사보다 세일기간이 짧았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번 봄 세일기간 매출이 1.3% 상승했지만 지난해 정기세일기간 2.0% 보다는 다소 부진했다.

이처럼 전체 실적만 보면 감소했지만 세부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아침기온이 10도를 웃돌고 낮 최고기온도 20도를 넘어서는 등 봄 기운이 완연했다. 그러나 올 4월은 봄이라고 하기 무색하리만큼 비가 자주 내리면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날도 나흘에 불과하다. 영동 등 일부 지방은 작년보다 10도 이상 온도가 낮은 저온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뒷받침되진 않았지만 유통업체들이 '노마진'까지 내세우며 소비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 덕에 첫 세일 실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매출을 부문별로 따져보면 본격적인 이사ㆍ혼수 시즌이 다가오면서 가전이나 가구부문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인해 의류 매출은 높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식품과 스포츠부문 매출이 각각 15.5%, 16.5%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리빙도 12.7%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이었다. 다만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신장률은 각각 9.3%, 9.5%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현대백화점은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 상품군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해외패션 11.5%, 수입시계 12.3%, 남성 정장 13.5% 등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사 수요와 맞물리면서 식기 9.6%, 가전 10.4%, 가구 12.7% 등 가정용품 상품군도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사철 생활용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전 2.6%, 홈인테리어 3.8%, 침구 3.4% 등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 반면 여성의류 0.9%, 화장품 0.2%, 스포츠 -2.9%, 핸드백 -0.1% 등은 부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결혼과 이사 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저온현상이 지속됐지만 앞으로는 기온이 높아질 것이고 또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선물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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