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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지주사 지분 '0.02%→23.2%'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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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SK㈜ 합병 영향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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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SK㈜와 SK C&C의 합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이 기존 0.02%에서 23.2%로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20일 IT 전문회사 SK C&C와 지주회사 격인 SK㈜의 합병을 전격 결의했다. SK C&C와 SK는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그동안 SK㈜가 SK그룹 여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표면적'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IT 전문회사인 SK C&C가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31.9%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다. 그룹 지주회사(SK㈜) 위에 또 다른 지주회사(SK C&C)가 자리한 '옥상옥' 지배구조 형태인 셈이다. 그러나 SK㈜와 SK C&C가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출범함으로써 SK그룹의 옥상옥 지배구조가 일반적인 지배구조로 형태로 바뀌게 됐다.

아울러 그룹 지주회사에 대한 최 회장의 지분도 크게 변동된다. 현재 지주회사인 SK㈜에 대한 최 회장의 지분은 0.02%에 불과하다. 그러나 본인이 32.9%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 C&C가 SK㈜와 합병한 이후에는 0.02%의 지분이 23.2%로 급격히 높아진다. 한 다리 건너뛰어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룹의 지배력이 이번 합병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이다.
또한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 C&C 지분도 10.5%에서 7.4%로 낮아진다. 하지만 합병법인이 되는 SK주식회사 지분을 기준으로 최 회장과 최 이사장 지분을 합치면 30.6%에 이른다. SK그룹 관계자는 "의결권 주식까지 포함하면 두 분의 지분율이 30.9%까지 올라간다"며 "적대적으로 할 만한 주주들도 없다"고 말했다.

합병은 오는 6월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마무리될 계획이다. SK는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며 "안정적 지주회사 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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