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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달아오르는 증시, 과열은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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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외국계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더니 개인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주식거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연초부터 어제까지 넉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코스피지수는 12%, 코스닥지수는 29%나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오늘 시장이 열리면서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00선을 넘은 것은 7년3개월 만이다. 지난 14일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넘은 코스피지수는 머잖아 사상 최고치(2228.96)를 경신할 기세다.
주식시장의 활황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물경제에 가뭄 속 단비일 수 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효과를 내줄 것이다. 기업공개(IPO)시장에는 이미 훈풍이 불고 있다. 주가 오름세가 몇 달째 이어지자 IPO에 나설 준비를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양상으로 미루어 올해 신규상장 기업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많은 170여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부동산시장에 이어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시중자금이 실물경제로까지 흘러간다면 경기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활황이 모든 면에서 반가운 것은 아니다.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른 데다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기업 실적의 개선 전망이 확실하지 않은데 몰려든 돈이 주가를 띄우는 상황이다. 그 자금은 주로 외국계다.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풍부해진 국제 유동자금이 중국 등에 이어 한국으로도 눈길을 돌린 것이다. 중국 주가는 지난 1년 사이에 2배 정도로 뛰어 오르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그러자 지난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한국 주식시장을 새로운 사냥터로 삼은 게 분명하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잔치를 벌이고 있는 해외 자금은 언제든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 주식시장 활황이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 전에 거품만 커지다가 터질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시장정보에 어둡고 변수대응에 굼뜬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스스로 위험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금융당국도 시장과열 방지와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경보음을 울려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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